고칠 코드가 남이 짠 코드였다
1월에 맡은 일은 대부분 이미 돌고 있는 서버였다. 기능 하나를 고치려 해도 요청이 어느 파일을 거쳐 어느 쿼리와 테이블에 닿는지부터 알아야 했다. 오래된 코드일수록 그걸 따라가는 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AI에게 코드를 짜 달라고 하기 전에 먼저 읽어 달라고 했다.
이런 걸 물었다
- 인증 파일을 주고, 로그인 요청이 어떤 외부 서비스와 DB를 거치는지 순서대로 적어 달라고 했다.
- 탈퇴와 관련된 함수가 어디어디 흩어져 있는지 찾아 달라고 했다.
- 기존 포인트 인출 기능과 비슷한 기능을 새로 만들기 전에, 기존 기능이 쓰는 쿼리와 테이블을 모아 달라고 했다.
- 프로젝트를 넘겨주기 전에, 인수인계 문서에 뭘 넣어야 하는지 프로젝트별로 조사해 달라고 했다.
설명이 틀릴 때가 있었다
설명은 늘 매끄러웠다. 그런데 함수 이름만 보고 역할을 짐작하거나, 실제로는 호출되지 않는 코드를 흐름에 끼워 넣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AI가 짚은 파일과 줄을 직접 열어 봤다. 로그가 있으면 실제 요청 경로와 맞춰 봤다.
확인이 끝난 설명은 인수인계 문서 초안으로 썼다.
그 뒤로 생긴 습관
지금도 수정을 맡기기 전에 "관련 코드를 먼저 찾아서 설명해 줘"라고 한 번 묻는다. 설명이 틀리면 그 위에 짠 코드도 틀리기 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