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AI에게 많은 일을 맡기지는 않았다. 코드를 읽히는 데서 시작했다. 쓸 만하다 싶으면 조금 더 맡겼고, 안 맞으면 뺐다. 달마다 무엇을 했는지 적고, 따로 쓴 글을 붙였다.
1월 · 코드부터 읽혔다
운영 중인 서버 코드를 고칠 일이 많았다. 요청 하나가 어느 파일을 지나 어느 테이블까지 가는지 AI에게 찾아 달라고 했다. 코드를 짜게 한 건 그다음이었다.
2월 · 저장소에 규칙 파일을 뒀다
AI에게 매번 같은 설명을 하기 싫어서 저장소에 AGENTS.md를 만들었다. 이 달에 브라우저 테스트도 자동화해 보려 했는데, 테스트용 크롬에서 구글 로그인이 안 됐다. 이 문제는 5월에 다른 방법으로 풀었다.
3월 · 확인 방법을 문서로 모았다
서비스마다 제각각이던 배포 후 확인 방법을 한 문서로 모았다. 같은 달, 운영 중인 Lambda 로그가 너무 많아서 오류 한 줄 찾기가 어려웠다.
4–5월 · 맡기는 일이 늘었다
AI를 본격적으로 많이 쓰기 시작한 때다. 자주 하는 작업은 스킬로 만들었다. 웹 화면 확인은 DevTools MCP에, 앱 화면 확인은 Maestro에 맡겼다. 휴대폰 안에서 LLM을 돌려보기도 했다. 새 도구도 여럿 살펴봤는데, 실제로 붙인 건 몇 개 안 된다.
6월 · 24시간 켜둘 컴퓨터를 들였다
미니 PC에 Ubuntu를 깔고 Hermes와 예약 작업을 Mac에서 옮겼다. 데이터 파일 형식을 바꾸는 과제도 이때 AI와 같이 했다.
7–8월 · 운영 코드에도 썼다
중복 요청 때문에 원래 거래가 실패할 수 있는 문제를 AI와 같이 고쳤다. 화면 검수에 쓰던 AI 도구를 바꿨고, 문제없을 때는 알림을 보내지 않는 모니터를 만들었다.
9월 · 기록할 곳을 만들었다
이 블로그를 만들었다. 블로그 통계를 매일 갱신하는 일은 서버로 옮겼다. 8월 청구서가 나온 뒤에는 AWS 비용이 왜 줄었는지 항목별로 뜯어봤다.
해보니
도구는 계속 바뀌었다. 순서는 늘 비슷했다. 먼저 읽게 하고, 작게 돌려보고, 결과를 확인할 방법이 생기면 더 맡겼다.